경기창조고등학교 고3영어과외에서 다룬 비연계 재진술 판단
해설이 없는 비연계 지문을 제한시간 안에 풀 때 이 학생은 글의 핵심 내용을 따라가며 재진술 선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었다. 다만 원문과 선지의 어휘가 크게 달라지면 의미가 이어지는지보다 같은 단어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남아 있었다. 내신에서 익힌 표현을 수능형 지문에 옮길 때도 문장 표면이 달라진 순간 판단이 늦어지는 모습이었다.
단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한 선지
새로운 사회·문화 지문에서 원문은 특정 집단이 제한된 조건 안에서 다른 집단과 자원을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학생은 먼저 원문에 나온 핵심 명사를 표시한 뒤 선지를 확인했지만, 선지에서는 그 집단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고 ‘교환’을 ‘상호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바꾸어 제시했다. 원문과 겹치는 단어가 적자 학생은 내용을 바꾼 선지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문장을 다시 나누어 보니 주체는 동일한 집단이었고, 관계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로 유지되어 있었다. 또한 ‘모든 상황에서’가 아니라 원문과 선지 모두 제한된 자원 조건에서만 성립한다고 제시하고 있었다. 학생은 어휘 차이를 먼저 본 뒤 주체·관계·조건을 대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가 유지된 재진술 선지를 오답으로 처리한 것이다.
같은 단어가 있는가보다 누가 무엇을 어떤 조건에서 하는가를 먼저 확인한다.
주체·관계·조건으로 근거 회수하기
경기창조고등학교 고3영어과외에서는 이후 재진술 선지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읽게 했다. 먼저 선지의 행위 주체를 원문 문장과 연결하고, 다음으로 주체 사이의 관계가 유지되는지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조건, 범위, 예외가 사라지거나 강해지지 않았는지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원문 전체를 다시 읽지 않고 해당 주장과 조건이 나온 문장만 회수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원문에 ‘일부 연구자들이 특정 환경에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되어 있다면, 선지가 ‘연구자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그 결과를 보장한다’고 바꾸었을 때 주체가 비슷해도 조건과 의미 강도가 달라진다. 반대로 ‘특정 환경에서 가능성을 주장했다’를 ‘해당 환경에서 가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로 바꾼 경우에는 표현은 달라도 주체·관계·조건이 유지되므로 정답 후보가 된다. 학생은 두 선지를 비교할 때 어휘 차이 대신 이 세 항목에 밑줄을 그어 배제 근거를 찾았다.
다음 비연계 지문에서 달라진 풀이 행동
다음 날에는 소재와 어휘를 바꾼 과학 지문을 해설 없이 제시했다. 학생은 처음부터 선지의 핵심 동작과 조건을 표시한 뒤 원문에서 대응되는 문장을 찾았다. 한 선지는 원문의 ‘일부 상황’을 ‘일반적으로’로 넓혔고, 다른 선지는 표현은 크게 달랐지만 동일한 연구 대상과 비교 관계를 유지했다. 학생은 첫 선지는 범위가 과장되었다고 배제하고, 두 번째 선지는 단어가 달라도 주체와 관계가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이전에는 첫인상으로 선지를 고른 뒤 전체 지문을 다시 읽느라 시험 후반 시간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주체·관계·조건 중 하나라도 바뀐 부분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모의평가형 세트에서도 소재에 끌려 직전 문제의 판단을 반복하지 않고, 각 선지의 직접 근거가 있는 문장만 회수해 결론을 수정했다. 해설 없는 새 지문에서도 표현의 낯섦과 실제 의미 변화가 다르다는 점을 구분하는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